챕터 402

새벽이 부드럽게 찾아왔다.

첫 빛이 궁전의 첨탑을 쓸어 지나가며, 아직 닫혀 있는 왕실 침실의 커튼 사이로 옅은 금빛을 엮어 넣었다.

안에서는 알라릭이 따뜻함과 고요함 속에 깨어났다.

제이든이 그의 옆에서 시트에 반쯤 엉켜 누워, 머리를 그의 가슴에 묻고 천천히 고르게 숨을 쉬고 있었다. 바깥 세상은 아직 잠들어 있었고 — 몇 분간의 소중한 시간 동안, 그렇게 머물 것만 같았다.

알라릭은 제이든의 등에 손을 가볍게 올려, 그의 느린 호흡 리듬을 따라 쓰다듬었다. 그는 손바닥 아래로 아주 미세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 그들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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